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_2장 ① 얘들아, 크리스마스선물 보내줄게
★ Bye, bye, 내 발들아
CHAPTER II. The Pool of Tears
'What a curious feeling!' said Alice; 'I must be shutting up like a telescope.''Curiouser and curiouser!' cried Alice (she was so much surprised, that for the moment she quite forgot how to speak good English); 'now I'm opening out like the largest telescope that ever was! Good-bye, feet!' (for when she looked down at her feet, they seemed to be almost out of sight, they were getting so far off). 'Oh, my poor little feet, I wonder who will put on your shoes and stockings for you now, dears? I'm sure I shan't be able! I shall be a great deal too far off to trouble myself about you: you must manage the best way you can;—but I must be kind to them,' thought Alice, 'or perhaps they won't walk the way I want to go! Let me see: I'll give them a new pair of boots every Christmas.'
“신기한 느낌이네", 앨리스는 말했다. "내가 망원경처럼 접혔던 게 틀림없어.”
“갈수록 신기해지네!” 앨리스가 외쳤다.
(그녀는 아주 많이 놀라서 그 순간 정확한 영어로 말하는 법을 잊을 정도였다)
“지금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망원경에서처럼 빠져 나오고 있어, 잘 있어, 발아!”
(발을 내려다보았을 때 거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아주 멀어지고 있었다)
‘불쌍한 내 발들 같으니, 이제 누가 너희를 위해 신발과 스타킹을 신겨줄지 궁금해. 확실히 나는 할 수 없을 것 같거든! 너무 거리가 멀어서 수고스럽게 너희를 챙길 수는 없을 것 같아. 너희는 너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으로 살아가야 해.
하지만 그들에게 친절해야 해, 라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발들이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걷지 않을지도 몰라!
어디 보자. 크리스마스 때마다 새 부츠를 한 벌 선물해야겠어.
몸이 커지면서 발이 안 보이게 되자, 자신의 두 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앨리스는 이제는 발을 자신에게 분리해서 you라고 부르고 있다. 평소 앨리스가 두 사람인 척 한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두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두 발을 구분하고 있다. 정말 웃긴다. :)
앨리스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자면, 이제는 너희 스스로 잘 살아야 해, 라고 말했다가 발들이 자기 말을 안 들을까 봐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고쳐 먹는다. 그 생각의 결과 크리스마스 때마다 새 부츠를 사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out of sight는 '보이지 않는 곳에, 먼 곳에'라는 뜻이고, put on은 '~을 입다, 쓰다, 걸치다'라는 뜻으로 동작을 나타낸다. 토익에 Part I에도 자주 출제되는데, 옷을 입고 있거나 모자를 쓰고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는 wear를 쓴다. 예를 들어 "Put your shoes on."는 "신발 신어"라고 동작을 행하라는 뜻이다. manage는 '간신히 해내다, (어떻게든) ~하다, 해내다'라는 뜻의 동사다.
① I shall be a great deal too far off to trouble myself about you:
→ '너무 ~해서 ...할 수 없다'는 too ~ to 구문으로, far off는 '멀리 떨어진'이라는 뜻, trouble oneself는 '수고스럽게도 ~하다'라는 뜻이다. 결국 수고스럽게도 네가 너희(여기서는 두 발)를 챙겨주기에는 나와 너희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것, 다시 말해 너희를 챙겨주지 못할 것 같다는 의미가 된다.
② you must manage the best way (you can)
→ 주어 you + (조동사 must) + 동사 manage + 목적어 the best way
→ the best way you can은 '너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말한다.
③ I'll give + them + a new pair of boots / every Christmas.
→ 주어 + 동사 give + 간접 목적어 them + 직접 목적어 a new pair of boots
★ 벽난로 앞에 선물 놔뒀어
앨리스의 오른발 님에게 보냅니다.
난로 앞 깔개,
벽난로 난로망 근처에
(사랑을 담아, 앨리스가)
ESQ.는 Esquire의 약자로 Mr.가 쓰이기 전에 업무상 편지에서 남자 이름 뒤에 쓰던 호칭으로 ‘~님’이라는 뜻이고, fender는 ‘벽난로 앞에 세워 두는 난로망’을 말한다.
자신의 발들을 달래기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런 카드를 쓸 정도가 되어야 토끼를 쫓아 이상한 곳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귀엽기도 하고 아이가 이 부분을 읽는다면 어른과 달리 앨리스의 사고방식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천장에 닿을 정도로 쑥쑥 커진 앨리스
Oh dear, what nonsense I'm talking!'
Just then her head struck against the roof of the hall: in fact she was now more than nine feet high, and she at once took up the little golden key and hurried off to the garden door.
이런, 내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바로 그때 그녀의 머리가 복도 지붕에 부딪쳤다. 사실 그녀의 키는 이제 더 이상 9인치(25.4센티미터)가 아니었고, 즉시 작은 황금열쇠를 집어서 서둘러 정원 문으로 갔다.
strike는 '세게 치다, 부딪치다'라는 뜻의 동사, in fact는 '사실, 실은'이라는 뜻, at once는 '즉시'라는 뜻, hurry off는 '급히 가버리다, 서둘러 가다'라는 뜻이다.
★ 열쇠로 문을 열었다, but
Poor Alice! It was as much as she could do, lying down on one side, to look through into the garden with one eye; but to get through was more hopeless than ever: she sat down and began to cry again.
불쌍한 앨리스! 한쪽으로 누워서 한쪽 눈으로 정원을 들여다보는 것이 그녀가 최대한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문을 통과하는 것은 전보다 더 희망이 없었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서 다시 울기 시작했다.
lie down은 '눕다'라는 뜻, hopeless는 '가망 없는, 희망 없는'이라는 뜻의 형용사다.
① It was as much as she could do, lying down on one side, to look through into the garden with one eye
→ 가주어 it + 동사 was + to부정사 구문으로, 삽입구로 들어간 'lying down on one side'를 걷어내면 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앨리스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한쪽 눈으로 정원을 들여다보는 것, 다시 말해 앨리스가 이미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열쇠를 가지고 와서 문을 열어도 한쪽 눈으로 들여다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는 말이 된다.
② but to get through was more hopeless than ever
→ 주어 to get through + 동사 was + 형용사 hopeless의 구조로, 여기서는 to부정사구를 주어로 썼다. 'more hopless than ever'로 문을 통과하는 것이 한층 더 가망 없다는 것을 말한다.
★ 야, 그만 좀 울어!
'You ought to be ashamed of yourself,' said Alice, 'a great girl like you,' (she might well say this), 'to go on crying in this way! Stop this moment, I tell you!' But she went on all the same, shedding gallons of tears, until there was a large pool all round her, about four inches deep and reaching half down the hall.
불쌍한 앨리스! “넌 네 자신을 부끄러워 해야 해”, 앨리스가 말했다. ‘너처럼 큰 애가 이렇게 계속 울다니 말이야!
(앨리스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 지금 그만둬, 분명히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똑같이 울었다. 수많은 눈물을 흘려서 자신 주위에 큰 웅덩이가 생길 때까지. 그 웅덩이는 4인치 깊이에 복도 절반까지 내려갈 정도였다.
be ashamed of는 '~을 부끄러워하다'라는 뜻인데, 뒤에 재귀대명사 yourself가 나왔으니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자기 자신을 다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shed는 '피, 눈물 등을 흘리다'라는 뜻의 동사, might well은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역시 앨리스는 1인2역을 하면서 울고 있는 자신에게 울음을 그치라고 말하고 있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속 울어서 눈물이 고여 10센티미터가 좀 넘는 깊이의 웅덩이가 생겼다. 웅덩이 길이가 복도의 절반을 덮을 정도라고 하니, 이상한 나라 맞다. 눈물을 흘린다고 이런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다니 뻥튀기가 너무 심하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장이 시작되었다. 이판사판 심정으로 케이크를 먹은 앨리스는 몸이 작아졌다는 것을 망원경처럼 접혔다고 생각하고 지금 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망원경에서 통이 빠져나오듯 자신의 몸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키가 커지면서 시야에서 발이 멀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발에게 안녕을 고하기도 하고 커지는 현상에 아이다운 생각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에도 앨리스는 행동이 앞서면 몸이 고생하는 법이라는 것을 깨우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문은 열었으나 문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결국 울고 만다. 스스로 그만 울라고 다그치지만 상황이 암담하니 계속 우는 수밖에 없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물이 고여서 웅덩이를 만들 정도가 되었다. 이제 앨리스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게 하는 2장의 출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