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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읽기/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3_3장 ⑤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친 앨리스

★가버린 생쥐

'Please come back and finish your story!' Alice called after it; and the others all joined in chorus, 'Yes, please do!' but the Mouse only shook its head impatiently, and walked a little quicker.

“돌아와서 네 이야기를 끝내 줘!” 앨리스는 뒤에서 생쥐를 불렀고, 다른 이들도 함께 합창했다. “그래, 돌아와 이야기를 해줘!” 하지만 생쥐는 머리를 성급하게 저으며 좀더 빨리 걸었다.

 

impatiently 성급하게, 조바심하여라는 뜻이다.  

 

생쥐의 인내심이 다한 듯하다. 원래 생쥐가 주축이 되어서 모여든 게 아니었나. 그래서 생쥐가 떠나는 것이 이 모임이 파하는 시작점이 되는 것 같다.

 

 

앨리스와 생쥐를 지켜본 주변인들의 반응

엄마 게와 딸 게의 대화

 

★Don't lose your temper(화내지 마라)라는 교훈?

'What a pity it wouldn't stay!' sighed the Lory, as soon as it was quite out of sight; and an old Crab took the opportunity of saying to her daughter 'Ah, my dear! Let this be a lesson to you never to lose YOUR temper!' 'Hold your tongue, Ma!' said the young Crab, a little snappishly. 'You're enough to try the patience of an oyster!'

“생쥐가 머무르지 않고 가 버리다니 얼마나 안타까운가!” 생쥐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로리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나이든 게가 자기 딸에게 말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 얘야! 이번 일을 결코 화를 내지 않겠다는 교훈으로 삼아라!” “엄마, 잠자코 계세요!”라고 어린 게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엄마는 굴의 인내심을 시험할 정도로 충분해요.”

 

be out of sight는 ‘보이지 않다’라는 뜻, lose one's temper는 ‘화를 내다, 흥분하다’라는 뜻, hold one's tongue는’ 잠자코 있다, 입다물고 있다, 말을 삼가다’라는 뜻, snappish는 ‘딱딱거리는, 무뚝뚝한, 퉁명스런’이라는 뜻의 형용사다.

 

새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게도 있고, 다음 단락에는 까치나 카나리아도 나온다. 언제 이렇게 인원이 불어난 건지 따로 언급된 건 없어서 읽으면서 약간 놀라웠다.

 

 

★Don't lose your temper.(화내지 마라)

'I wish I had our Dinah here, I know I do!' said Alice aloud, addressing nobody in particular. 'She'd soon fetch it back!'  

'And who is Dinah, if I might venture to ask the question?' said the Lory.

Alice replied eagerly, for she was always ready to talk about her pet: 'Dinah's our cat. And she's such a capital one for catching mice you can't think! And oh, I wish you could see her after the birds! Why, she'll eat a little bird as soon as look at it!'

“우리 다이나가 여기 있으면 좋겠는데, 나도 내가 바란다는 걸 알아!”라고 앨리스가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지 않고 크게 말했다. “그녀라면 금방 생쥐를 데려올 텐데!”

“내가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말인데요, 다이나가 누구입니까?” 로리가 말했다.

앨리스는 열심히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항상 자신의 애완동물에 대해 말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이나는 우리 고양이야. 그리고 네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쥐 잡는 데 일인자야. 그리고 아, 그녀가 새들을 쫓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작은 새를 보자마자 먹을 거야.”

 

eagerly는 ‘간절히, 열심히’라는 뜻, capital은 ‘매우 중요한, 으뜸 가는’이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구성원이 새들인데 어쩌자고 고양이 이야기를 하는지 앨리스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 생쥐에게 다이나 이야기를 해서 화나게 하더니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새들의 다양한 반응

 

난 집에 가야겠구먼.
이제는 너희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이야! 집에 가자.

 

★ 새들은 떠나고 앨리스 혼자 남다

This speech caused a remarkable sensation among the party. Some of the birds hurried off at once: one old Magpie began wrapping itself up very carefully, remarking, 'I really must be getting home; the night-air doesn't suit my throat!' and a Canary called out in a trembling voice to its children, 'Come away, my dears! It's high time you were all in bed!' On various pretexts they all moved off, and Alice was soon left alone.

이 발언은 일행 사이에서 놀라운 반응을 일으켰다. 일부 새들은 즉시 서둘러 떠났다. 한 늙은 까치는 아주 조심스럽게 자신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면서 “정말 집에 가야겠네, 밤 공기는 내 목에 맞지 않아’라고 말했고, 카나리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 아이들을 불렀다. “이리 와, 너희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이야.” 그들은 다양한 핑계를 대며 떠났고 곧 앨리스는 혼자 남겨졌다.

 

hurry off는 ‘서둘러 떠나다, 급히 떠나다’라는 뜻, magpie는 ‘까치’라는 뜻, call out은 ‘부르다, 호출하다’라는 뜻, pretext는 ‘구실, 핑계’라는 뜻이다.

 

 

★ 소 잃고 외양간 못 고친 앨리스

'I wish I hadn't mentioned Dinah!' she said to herself in a melancholy tone. 'Nobody seems to like her, down here, and I'm sure she's the best cat in the world! Oh, my dear Dinah! I wonder if I shall ever see you any more!' And here poor Alice began to cry again, for she felt very lonely and low-spirited. In a little while, however, she again heard a little pattering of footsteps in the distance, and she looked up eagerly, half hoping that the Mouse had changed his mind, and was coming back to finish his story.

“다이나를 언급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녀는 우울한 어조로 혼잣말을 했다. “이 아래에서는 아무도 그녀를 좋아하지 않은 것 같아.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고양이라고 확신하는데! 아, 내 다이나! 앞으로 너를 더 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기 불쌍한 앨리스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아주 외롭고 우울해졌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발소리가 타닥타닥 하는 발소리를 들었고 그녀는 열심히 위를 올려다보았다. 반쯤은 생쥐가 마음을 바꿔서 돌아와 자기 이야기를 해주길 바랐다.

 

low-spirited는 ‘기운 없는, 우울한, 풀이 죽은’이라는 뜻, patter는 ‘타닥타닥 하는 소리를 내다’라는 뜻, footstep은 ‘발소리,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전혀 기억에 없었는데 앨리스가 울보라는 사실을 이 단락에서 실감했다. 사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어디로 나가야 할지 출구도 모르는 상황에서 힘들고 외로워서 우는 건 당연한데도 그냥 이미지상 되게 당찬 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텍스트를 읽으면서 앨리스가 이렇게 많이 울었던가 싶어서 좀 놀라고 있다.

 


여기까지 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장이 끝난다. 좀 텀을 두고 읽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뭔가 액션이 있던 1장과 2장에 비하면 행위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굳이 코커스 경주를 끌어들여서 이야기를 진행했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 그것도 코커스 경주를 통해 미국의 대선을 조롱했다고 하는데 굳이 그럴 것까지야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크게 세 개 시퀀스로 나눌 수 있다. 앨리스가 흘린 눈물의 호수에서 올라와서 어떻게 물기를 말리느냐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장면 - 그 다음에는 코커스 경주를 하고 골무 시상까지의 한 장면 - 생쥐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말장난(word play)과 새들이 떠나고 혼자 남겨진 앨리스까지의 한 장면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