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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노트

그림 보드북_미니 마스터즈(Mini Masters)

Sunday with Seurat

 

번역하자면, ‘일요일은 쇠라와 함께’가 될 것 같다.

가로 14cm х 세로 14cm의 작은 보드북으로, 조루주 쇠라의 그림 7점이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어 있다.

그림 옆에는 그림을 설명하는 문장이 하나씩 실려 있다.

 

 

표지에도 나온 이 그림은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A Sunday on La Grande Jatte)'로, 실제 크기는 207 cm х 308 cm라는데 몇 배로 축소한 건가 모르겠다. : )

이 작품은 1884년부터 1886에 걸쳐 그려졌고, 현재 미국 시카고 미술원(Art Institute of Chicago)에 소장되어 있다.

 

On a sunny Sunday in the park, families play until it's dark, strolling or sitting under the trees, enjoying the river's cooling breeze.

 

"어느 화창한 일요일 공원에서 가족들은 산책하거나 나무 아래 앉아서 강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논다."라고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수직과 수평의 선들로 이루어진 작품인데, 아무리 대조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라지만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여성 모두 너무 허리가 꼿꼿해서 아프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이 분들은 나이 들어서도 저렇게 자세가 좋았을까. ;)

 

 

 

“Fishermen cast their lines and wait for Sunday supper to take their bait.”

 

낚시꾼들이 줄을 던져서 일요일 저녁 찬거리가 미끼를 물길 기다린다.

 

물고기가 아니라 supper(저녁 식사)가 미끼(bait)를 물길 기다린다고 표현한 것이 재미 있다. 얘네들은 생선이 찬거리가 아니라 메인 디쉬일 테니 찬거리라고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저녁 거리라고 하면 evening street가 생각난다.

 

1883년 작품으로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인상주의 느낌이 많이 남아 있고,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보드북에 수록된, 조루즈 쇠라의 작품은 7점이다.

  •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A Sunday on La Grande Jatte)
  • 그랑캉의 오크 곶(岬)(Le Bec du Hoc, Grandcamp),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 낚시군(Line Fishermen)  
  •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Bathers at Asnières) 
  • 서커스 사이드쇼(Invitation to the Sideshow) 
  • 서커스(The Circus)  
  • 샤위(Le ChaHut, Chorus in a Nightclub), 1830년 파리 서커스에 등장한 캉캉 춤의 또 다른 이름

 

 

 

 

Dreaming with Rousseau

 

‘루소와 함께 꿈을’

 

앙리 루소와 함께 꿈을 꾸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은 사람은 이 보드북을 보면 된다.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나는(혹은 이상한) 꿈을 꿀 수 있을 것만같다. 

 

표지에 실린 그림은 ‘잠자는 집시 여자(The Sleeping Gypsy)’.

 

 

“After a stroll in the starlit night, beneath a moon that's a pearly white, a girl falls asleep on a sandy bed, as magical pictures dance in her head.”

 

별이 빛나는 밤에 진주처럼 흰색인 달 아래서 산책을 한 후에, 여자는 모래 침대 위에서 잠이 들고 마법적인 그림들이 여자의 머릿속에서 춤춘다.”

 

사육제 저녁(Carnival Evening)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진주 같은 희게 빛나는 달 아래 산책한 이야기가 나오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표지의 그림 ‘잠자는 집시 여자’에 연결된다.

 

starlit night는 ‘별이 빛나는 밤’, pearly white는 ‘진주처럼 흰 광택이 있는’이라는 뜻.

 

 

“... past a waterfall, and two brown deer who stop in their tracks when two people appear.”

 

폭포를 지나서, 두 사람이 나타나자 갈색 사슴 두 마리가 길을 멈춘다.”

 

제목은 폭포인데, 폭포보다는 사람과 사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사람과 두 사슴이 만나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하다.

 

 

이 작품은 The Banks of the Oise인데, 뭐라고 명칭하는지는 찾아도 잘 안 나온다. 일단 '와즈 강둑'이라고 할 수밖에.

처음 본 작품인데 판화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수묵화 느낌도 난다.

 

 

보드북에 수록된, 앙리 루소의 작품은 총 10점이다.

  • 사육제 저녁(Carnival Evening)
  • 잠자는 집시(Sleeping Gypsy)
  • 운하(The Canal / Landscape with tree trunks)
  • 와즈 강둑(The Banks of the Oise)
  • 폭포(The waterfall)
  • 원숭이가 있는 열대 숲(Tropical Forest with Monkeys)
  • 즐거운 어릿광대들(The Merry Jesters)
  • 열대 폭풍 속의 호랑이(Tiger in a Tropical Storm)
  • 풋볼 하는 사람들(The Football Players)
  • 이국적인 숲을 걷는 여인(Woman in an Exotic Forest)

 

 

 

 

Matisse Dance for Joy 

 

'마티스, 기뻐서 덩실거리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Sometimes I want to dance!”

 

"때때로 난 춤을 추고 싶어!"라며 춤을 추는 사람은 크리올 댄서(Creole Dancer). 

 

 

 

“I rumble, tumble with a friend.”

 

“나는 친구와 우르르 소리를 내면서 굴러 떨어져.”

이 그림은 '열정, 활기'라는 뜻의 《버브(Verve)》 IV의 표지 디자인으로, 이 잡지는 1937년에서 1960년까지 파리에서 출판된 모더니즘 예술 잡지였고, 1937년 12월 마티스의 작품을 표지로 해서 처음 출판되었다고 한다.

핀터레스트에서 verve magazine 1937-1960을 찾으면 마티스 작품을 비롯하여 여러 예술가들이 그린 표지 그림을 볼 수 있다.

 

rumble은 ‘우르르[덜컹덜컹] 소리내다’라는 뜻, tumble은 ‘굴러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이 책은 paper cut 위주로 된 책 같고, 그림 위주일 것 같은 A Magical Day with Matisse라는 책이 따로 있다.

수록된 앙리 마티스의 그림은 총 11점이다.

  • 블루 누드 II(Blue Nude II)
  • 크리올 댄서(Creole Dancer)
  • 피에로의 장례(The Burial of Pierrot)
  • 폴리네시아, 하늘(Polynesia, the Sky)
  • 이카루스(Icarus)
  • The Negress
  • 왕의 슬픔(The King’s Sadness)
  • 급락(Toboggan)
  • 버브 IV 표지 디자인(Cover design for “Verve” IV)
  • 두 명의 댄서(Two Dancers)
  • 흘러내리는 머리카락(The Flowing Hair)

 

이 보드북 세 권 다 좋았지만, 새로운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쇠라 책이 좋았다. 반면, 마티스의 경우에는 익숙해서인지 아니면 화보집이 있어서 제목은 모르지만 아는 그림이 대부분이라 새로움이 적었던 것 같다.

 

Mini Masters 시리즈로, 반 고흐, 모네, 드가, 르느와르, 피카소, 카사트, 고갱의 보드북도 있다.

 

다 사고 싶으나, 그중에서도 카사트 보드북을 사고 싶다.